천문

의학

한의학은 주변의 여러 나라와 교류하면서 발전해 온 우리 고유의 의학입니다. 한의학에서 몸 안에서 음양오행의 조화가 어긋나면 병이 들게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질병이 생겼는가를 밝혀, 약, 침, 뜸 등 여러 방법으로 바로잡아 치료합니다.

조선시대 이후로는 독자적인 의학이 계속 발달해 왔습니다. 세종대왕께서는 의학자들에게 명하여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우리 나라의 모든 의서와 민간 비방들을 모아 [향약집성방]을, 또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인도의 의서까지 두루 살펴 [의방유취]를 편찬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임진왜란을 겪으며 많은 백성들이 질병으로 고통 받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신 선조 임금께서는 백성들이 의학에 대한 지식을 얻어 우리 땅에서 나오는 약재로 병을 고칠 수 있도록 내의원의 양예수, 허준 등에게 명하여 동방 최고의 의서인 [동의보감]을 편찬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렇듯 우리 한의학은 백성을 생각하는 선현들의 깊은 뜻으로 말미암아 발전해 왔습니다.

성학십도의 비밀

정약용의 독서법

정약용 선생은 아들에게 올바른 독서방법이란 "절대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되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독서는 반드시 먼저 기본이 서야 한다. 학문에 뜻을 두지 않으면 독서 할 수 없다. 학문에 뜻을 두려면 반드시 먼저 기본이 서야 한다. 기본이란 무엇이냐? 오직 효도와 우애가 그것이다. 반드시 먼저 이를 힘써 실천하여 기본을 확립하면 학문은 저절로 몸에 스며들게 된다.“

"그냥 읽기만 하는 것은 하루에 천 번 백 번을 읽더라도 읽지 않은 것과 같다. 무릇 독서하는 도중에 한 자라도 모르는 것이 나오면 널리 고찰하고 세밀하게 연구하여 그 근본을 깨달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날마다 이런 식으로 읽는다면 한 권을 읽더라도 수백 가지 책을 엿보는 것이다.“

"읽기는 읽었는데 제대로 기억하지도, 필요할 때 적용하지도 못한다면 그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푸른 것은 푸른 것끼리 꿰고, 붉은 것은 붉은 것끼리 꿰어 색깔 별로 분류해 간직하면 절대 잃어버리지 않고 기억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할 때 요긴하게 꺼내 쓸 수 있을 것이다."

도전 사서삼경

여성군자

여자도 선비가 될 수 있냐구요? 물론입니다. 비록 우리 조선에서는 여인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였으나, 성현의 가르침을 배우고 행하는 인품을 갈고 닦는데 어찌 남녀의 차별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일찍이 성종대왕의 모후이신 소혜왕후께서는 한글로 「내훈(內訓)」을 지어 여인이 가정에서 인격을 수양하기 위한 가르침을 주셨고, 그 외에도 학식과 덕, 재능이 뛰어난 수많은 여성 선비들이 있었습니다.

율곡 선생의 어머님인 신사임당은 현모양처일 뿐만 아니라 시와 그림에 뛰어나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고, 시인인 허난설헌은 중국과 일본까지 명성을 떨쳤습니다. 또 여중군자라 칭송 받는 정부인 장계향은 동양에서 여성이 쓴 가장 오래된 요리책인 「음식디미방」을 남겨 양반가의 요리 문화를 후세까지 전하셨습니다. 이들 여성 선비들을 보면 여인들도 사내 못지 않게 수양에 힘썼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시험

나라의 정치를 담당하는 문관을 선발하는 시험으로, 예선인 소과(초시·복시)와 본선인 대과(초시·복시·전시)의 5단계로 치러집니다. 시험은 유교 경전 중심으로 묻고 답하기·글짓기로 치러지며,최종 시험인 전시에서는 임금이 나라의 현안에 대한 문제를 내고 글을 짓게 하여 점수를 매깁니다.

군대를 이끌며 나라를 지키는 무관을 선발하는 시험으로, 지역 예선인 초시,본선인 복시,합격자의 순위를 결정하는 전시의 3단계로 치러집니다. 무과에서는 무예와 병법을 시험하였으며, 신분에 관계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전문 기술관을 선발하는 시험으로 통역관을 선발하는 역과, 왕족과 가난한 백성들을 치료할 의관을 뽑는 의과, 과학기술관을 선발하는 음양과 법률전문가를 뽑는 율과의 4개 분야로 나뉘어집니다. 시험은 초시와 복시 두 차례로 치러지며,주로 중인들이 진출하였습니다.

삼일유가

삼일유가(三日遊街)란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사흘 동안 채점관과 선배들. 그리고 친척들에게 인사를 드리러 다니는 행사입니다. 이 때 급제자는 임금님께 하사 받은 어사화(御史花)를 모자에 꽂고 노랗거나 옥색이 나는 앵삼(鶯衫)을 차려 입고는 말을 탄 채 풍악을 울리며 거리를 돕니다. 또 급제자가 사는 마을에서는 사흘동안 축하 잔치를 벌이고는 합니다.

또다른 선비의길 -처사-

선비가 과거를 치르는 목적은 관리가 되어 백성을 편안히 하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관직에 등용되지 못했거나, 또는 어지러운 정치 상황에 실망해 스스로 벼슬길을 포기하고 고향에 남은 선비들이 있는데 이런분들을 처사(處士)라 합니다.

처사들은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들을 가르치며 정치에 문제가 있으면 상소를 올리고, 외적이 쳐들어올 때는 의병을 일으키는 등 큰 역할을 했습니다.